N26 카드 사용기
독일와서 처음으로 해야 했던 것이 휴대폰 심카드 하는 것이었고 그 다음으로 필요했던 것이 통장 만드는거랑 안멜둥(거주지 등록)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전에 만들었던 슈파카세 은행에서 계좌를 만들려면 안멜둥이 필요하고, 계좌 유지비를 내지 않으려면 학생 증명 서류가 필요한데 또 인터넷으로 뽑아야 하고 안멜둥은 아예 없고, 이건 뭐...그러다 검색하던 중 찾은게 N26라는 서비스인데, 우리나라의 카카오 뱅크 같은 서비스다.
독일에서 살면서 느낀 점이 사람들이 현금 쓰는 것을 좋아하고, 아예 카드를 안 받아주는 데도 많고, 마스터카드는 특히 안 받는 곳이 많다. 심지어 모바일 뱅킹도 잘 안 쓰고..진짜 느리고 느리다. 그러던 중 N26는 그나마 우리나라 은행 서비스에 가깝게 카드쓰면 알람도 오고 안멜둥 없이 바로 발급이 가능하대서 신청하기로 했다!
신청하는 건 화상통화로 하면 됐는데, 알디톡 신청할 때 보다 좀 더 깐깐했다. 그래도 뭐 별거 없이 끝났고, 14일 안에 카드가 온다고 했다. 그래서 마냥 기다렸는데, 기다리고 기다려도 카드가 오지 않았다. 생각하보니 14일이라고 해서 한 7일 쯤 됐을 때 메일 박스에 이름을 붙였는데 아마 그 사이에 다녀간 것 같다.
N26의 좋은 점 중 하나는 실시간 채팅 서비스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채팅으로 카드 안 왔다고 다시 보내달라고 하니 바로 보내준다고 했다. 지금 생각 났는데 며칠 전에 메일로 문의한 게 아직도 답장이 안 온걸 보니 채팅으로 문의하는게 훨씬 빠른 방법인 것 같다. 그래서 채팅으로 마스터카드를 다시 신청했는데 이번에는 일주일만에 받았다!! 사진을 올리진 못 하지만 검은색에 투명한 카드가 신기하게 생겼다.
그런데 마스터 카드다 보니 저번에 Penny에서 Credit Card는 안된다고 한 게 생각났다. 물론 Penny에서 현금을 뽑아쓰면 되지만 나는 동전 일일이 세서 주는거보다 카드 결제하는걸 선호하기 때문에 이 계좌에 EC카드 받을 수 있는지 또 채팅으로 물어봤다. 그랬더니 통장에 100유로인가 그거 이상으로 있으면 Maesto Card 발급이 가능하다고 했다. 내가 이거 슈퍼마켓에서 결제 되냐고, PENNY에서 안 된다고 했더니 된다고 걱정말라고 하면서 내가 어플에서 신청하면 된다고 했다.
어플은 이렇게 깔끔하게 생겼고 지문인식으로 로그인 하면 된다. 인터넷이 가능할 때만 로그인할 수 있다. 로그인 후 100유로 이상 잔고가 있을 때 Maestro Card 추가로 신청하기가 떠서 카드를 신청했고 역시 이것도 일주일 만에 받았다.
그리고 드디어 현금도 뽑고 결제를 해봤는데, 현금은 바코드를 찍으면 현금을 주는 식이었다. Maestro Card로 Penny에서도 무사히 결제 완료! 이제 현금은 조금만 들고다니면서 다 카드로 결제해야지. 알람도 바로바로 와서 완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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