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는 최근까지 발매됐던 회색 에어포스 박스이므로 생략을 하고(사실 찍는 걸 까먹음) 바로 제품으로 넘어가 본면 구수한 된장과 같은 컬러의 나이키 에어포스1 미드 된장을 만나볼 수 있다.
나이키 에어포스1 미드의 특징이라면 저 찍찍이 벨크로! 저걸 채우지 않고 다니는 게 멋이었지만 사실 통이 너무 좁아서 정사이즈라면 제대로 채울 수 있는 사람도 없었다.
힐컵에 새겨진 선명한 나이키 스우시! 에어포스는 곳곳에 새겨진 스우시가 엄청 많은 신발이다.
디테일을 살펴보기 전에 우선 컬러부터 짚고 넘어가 보면 이전에 발매된 나이키 된장포스 미드 제품들보다 약간 연한 것이 특징인다. 1998년 OG 제품의 경우 확인이 불가능하고 2001년 발매된 CO.JP 버전보다는 연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여기서 CO.JP에 대해 잠깐 설명하자면 CO.KR 같은 국가 도메인의 개념이 아닌 Concept Japan이라는 2000년대 초반 나이키의 프로젝트라는 것을 알아두자. 일명 코즙이라고도 불렸던 이 프로젝트의 제품들은 보통 일본에서 기획하고 한정적인 발매를 하였는데 이 나이키 된장포스 미드 제품도 CO.JP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01년 레트로 되어 큰 인기를 누렸다.
그랬던 이 된장포스 미드가 2014년 전 세계적으로 레트로되며 인기를 다시 실감하게 만들어 주었는데 아웃도어 슈즈를 연상시키는 둥근 끈도 여전했고 OG때부터 새겨져 있던 새끼 스우시도 감성적이다.
텅에 붙인 나이키 탭은 해당 제품만 봤을 땐 아주 무난해 보이지만 2001년 된장포스 미드 제품과 비교를 해보면 컬러가 아주 많이 달라진 부분이라고 한다. 2001년 판은 아마 탭이 된장색이었을 것이다.
발목 벨크로 부분에 부착된 스트랩도 나이키 스우시의 미세한 차이가 있지만 거의 흡사하며 약간 달라진 부분은 스트랩 끝부분의 플라스틱 부분의 컬러가 연해졌다는 것! 이 부분의 컬러도 CO.JP 판 된장포스 미드의 경우 약간 더 진한 컬러로 제작되었었다.
나이키 에어포스1 미드 된장 제품은 외부 오염에 엄청나게 강할 것 같은 느낌의 신발이지만 누벅 재질로 만들어진 덕분에 막 신기에 좋은 신발은 아니다. 다만 컬러가 컬러인 만큼 적당히 더러워져도 티가 나지 않아서 그 부분이 참 마음에 들 뿐이다. (막 신다 보면 앞 코만 쌔까매지는 것을 볼 수 있음ㅋㅋㅋ)
아무튼 앞서 말한 것처럼 이 된장 포스의 최대 장점은 대충 막 신기 편하다는 데에 있다. 이 된장색이 F/W 시즌에 착용하는 옷의 컬러 대다수와 생각보다 매치가 잘 되기 때문이다.
또한 오염에 강한 재질은 아니지만 비나 눈을 직접적으로 맞아서 변색되는 상황까지만 가지 않으면 컬러 때문에라도 막신을 수 있는 제품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선호는 제품이기도 하다.
나이키 에어포스1 미드 된장의 경우 2014년 레트로된 후 2015년 기습 리스탁 되었으며 그 이후로는 발매되지 않고 있다. 똑같은 컬러로 발매되는 로우와 하이 제품이 있지만 예전의 감성을 느끼고자 하는 이유로 이 미드 제품을 더 선호할 뿐이다.
사실 가을 겨울에 신기엔 발목이 시린 된장 로우와 스트랩이 애매한 하이보다 잘 정돈된 느낌의 미드가 어찌 보면 가장 좋은 선택이긴 하다.
하지만 로우의 경우 발목 시린 거 좀 참으면 되고 하이는 스트랩 떼어버리고 신으면 그만이니 감성 따위 필요 없다면 로우나 하이 제품을 구매해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다. 특히나 그 제품들은 현재 나이키 공홈에 풀 사이즈로 준비되어있으니 정가에 구매도 가능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나마 감성을 느끼고 싶고 남들과는 다른 것을 원한다면 나이키 에어포스1 미드 된장을 구매하면 된다. 물론 뭐가 다른지, 왜 멋진 건지, 왜 비싼 건지 요딴건 구매자 본인과 신발에 눈 돌아간 몇몇만 알아준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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