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가우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약 50km 떨어진 곳으로 와인이 유명한 지역입니다. 예전에는 수도원에서 와인이나 맥주를 제조하였기 때문에 라인가우지역은 포도밭과 수도원이 많습니다. 특히 이 지역에서는 독일에서 맛있기로 소문난 백포도 품종의 리슬링이 대표적으로 생산되기도 하지요.
술과 음악은 역시 함께 있어야 되는 것일까요? 라인가우는 와인뿐만 아니라 매년 여름에 개최되는 음악축제로도 유명합니다.
라인가우음악제는 프랑크푸르트, 비스바덴을 비롯한 라인강변 각지에서 매년 7월부터 9월까지 개최되는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한 음악축제로서 에버비후 수도원이라는 곳에서 첫 합창공연이 열린 후 1988년부터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처음에 고전음악축제였으나 현재는 재즈와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고요. 특히 우리나라의 음악가들이 라인 가우 음악제에 초청되면서 축제가 더 많이 알려지게 되었는데요, 피아니스트 손열음,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 등이 프로모팅 영 탤런트(Promoting Young Talent)프로그램에 초청받은 적이 있고, 금호현악 4중주단이 윤이상의 4중주 제6번 등을 공연하기도 하였습니다.
라인강변의 여러 장소에서 100개 이상의 공연이 개최되기 때문에 미리 홈페이지에서 자신이 원하는 공연을 찾아보고 가야 합니다. 일반적인 오케스트라 공연 이외에도, 역사적인 건축물에서 개최되는 야외 음악 콘서트, 실내악 연주, 와인 시음회, 포도주 경매장에서 열리는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최대한 많이 즐길 수 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