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백야초로 차린 배영숙 산야초밥상

속리산 백야초로 차린 배영숙 산야초밥상

bmkim   2018.09.14

 

서울 근교에 계시는 다른 직원분들께서 우리 동네로 피크닉을 오시는 날. 원래는 벚꽃을 보기 위해 내려오시는 거였다.

전 주에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둑방길의 벚꽃이 다 지는 바람에 볼 게 너무 없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산 쪽이니 기온이 낮으니 그래도 좀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하며~ 출발 =3

 

 

 

집 근처까지 와주셔서 편하게 차를 타고 속리산으로 이동했다.

(수동 초점으로 내 카메라를 이용했을 때는 이런 사진 한 번도 제대로 못 찍었는데 자동 초점으로 찍으니 엄청 편하다. 진작에 이렇게 할 걸)

 

 

 

여기까지 힘들게 운전해오신 동료분ㅠㅠ 차가 꽤 막혀서 오래 걸리셨다고 한다.

 

 

 

건너편의 서 울 간판이 힙해서 찍어봤다 ㅇ_ㅇ

 

 

 

일정을 짤 때 미리 예약해두었던 밥집, 배영숙 산야초밥상 식당으로 이동.

속리산 근처에 식당이 많아서 어딜 갈까 하다가 지인이 추천해준 곳이다. 각종 특이한 버섯과 야채들을 한상 차림으로 먹을 수 있는 정식이 있다고 해서 이 곳으로 정했다.

무려 대한민국 관광공사에 등록되어 있는 식당이었다.

 

 

 

메뉴가 상당히 많은데, 인원 수가 많아 (총 8인) 소나무 정식은 가격적으로 좀 부담스러워서 산백야초(속리산정식)으로 정했다. 가격은 인당 18,000원.

 

 

 

내부는 생각한 것보다는 조금 좁았다. 8명을 예약해서 가운데에 미닫이 문으로 되어 있는 곳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원래 2층이 있다는 것 같은데 이 날은 1층만 열었는지 확인이 불가하였다.

그리고 분명 오후 2시로 예약을 했는데 오후 1시에 세팅을 다 해놓으셔서 밥이 다 식었다고 다시 차리느라 식사는 결국 2시 30분 경에 하게 되었다.

어찌된 일인지 모르는 일이다. 혹시 예약을 하실 일이 있으면 시간을 반드시 확인하시길^^;;

 

 

 

 

한 식탁에 4인분을 차려놓으신 밥상.

음식 종류가 상당히 많았는데, 도토리묵, 멸치볶음, 버섯볶음, 김치, 나물무침, 깻잎 장아찌, 연근, 우엉, 산수유로 추정되는 무언가, 된장찌개, 동치미, 비빔밥용 산나물, 불고기 전골, 더덕무침, 노루궁뎅이 버섯, 조기 등등등...

 

 

 

 

이것이 노루궁뎅이 버섯이구나!

맛은 그냥 버섯이었는데 좀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동백잎 부각(이라고 다른 분 블로그에서 겨우 알아냄;)

 

 

 

된장찌개. 된장찌개 참 좋아하는데 먹을 것이 너무 많아서 별로 많이 못 먹었다.

 

 

 

불고기 전골. 양이 많지는 않다.

 

 

 

가운데에 있는 것이 무언가 하여 동료분께서 드셔보셨는데 마치 비누 맛이 났다고 한다.

강한 향신료 맛이라고 해서 나는 안 먹었다ㅎㅎ 무슨 5대 장아찌가 있다고 하는데 그것들인가 보다.

그러나... 설명이 없어서 뭐가 뭔지 모를;

 

 

 

배고프시다고 이미 한 조각 드셔버린 녹두전ㅋㅋㅋㅋ

사진에 집착해서 죄송합니다ㅠㅠ

 

 

 

더덕무침이 참 맛있었음. 초점이 이상하게 찍혔는데 딱 이거 한장만 찍었다.

 

 

 

특산물인 대추가 들어간 영양밥. 밥 양은 그렇게 많지 않은 듯 했다.

남자분들께서 약간 모자라신지 공기밥을 추가하셨다.

(사실 나한테도 좀 부족했음. 소나무정식은 양이 더 많은 걸까?)

으레 그렇듯이 밥을 다 먹고 뜨거운 물을 부어서 눌은밥을 먹을 수 있다.

 

 

 

열심히 먹고 난 흔적.

 

 

여러가지 산나물과 버섯들을 한 상에 차려 먹을 수 있는 점이 좋았는데, 이게 어떤 음식이고 무슨 효능이 있는지 알려주지 않아서 다들 이게 뭘까? @_@ 하는 궁금증을 해소하지 못하였다. 좌석 위쪽 벽에 메뉴는 크게 써져 있는데, 어떤 산야초가 무엇인지 써놓으시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초꾼하고 밥상을 같이 하는 것도 아니니... 아마 우리가 전화로 예약해서 메뉴판을 주지 않으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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