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6 - 독일 은행 카드
N26 - 독일 은행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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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4  - 독일 생활정보

N26 - 독일 은행 카드

독일에 와서 제일 먼저 한 일은
aldi의 스타터 세트를 사서 전화를 개통한 일이었죠.
두 번째로 한 일은 
은행 계좌를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독일 은행 계좌를 만드는 일은 거주지 등록을 한 후에 가능합니다.
하지만 거주지 등록을 하려면 
은행 계좌가 있어야 하는....
뭐 그렇다고 합니다.
n26 은행 계좌 개설에 관해서는 
다른 좋은 글들이 많으므로 
제가 새롭게 써야 할 내용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른 분 글에는 없는,
제 실수를 바탕으로 하는 글입니다.
먼저 카드 배송에 관한 문제입니다.
구글 검색에서 가장 먼저 검색되는 
n26에 관한 글에서는
카드 배송이 일주일쯤 걸리고 빠른 배송으로 받을 수 있다는 글이 있습니다.
제 경우는 아니더군요.

일단 계좌를 만드는 건 간단합니다.
앱을 다운로드하고 승인을 요청하는 거죠.
전화를 개통했기 때문에 번호는 있습니다,
화상 통화로 여권을 확인합니다.
저는 우리나라 여권에 홀로그램 무늬가 있는 걸 처음 알았네요.
이게 힘들었다는 사람도 있던데, 
제 경우는 너무 간단해서 
긴장했던 게 이상할 정도였습니다.
문제는 계좌를 개설하고 카드를 받는 게 3주가 걸렸습니다.
처음에 돈 쓸 일이 많은데 
한국 카드를 쓰니 수수료가 너무 많더라고요.
카드가 빠른 배송으로 받을 수 있다고 해서
그럴 줄 알았더니
그건 글 쓰신 분이 베를린에 살아서 
가능한 일이더군요. 

N26 카드

N26 본사가 베를린에 있어요,
그것도 모르고 나도 배송료 낼 테니까 
퀵으로 보내달라고 했더니 나는 안된대요. 
아 내 수수료. 이걸 우편으로 보내더라고요. 
택배로라도 보내지.
3주 걸렸습니다.
두 번째는 카드가 세 종류가 있어요.
보통 수수료가 없는 데빗 카드를 선택하는데
독일 와서 처음에 여러 가지로 겁이 났던 저는
(뭐 열쇠 잃어버리면 수백 유로가 나간다더라 등등)
보험이 된다는 n26 블랙카드를 신청했습니다.

이 카드가 제가 만들 때만 해도 
한 달에 수수료가 5.99€였거든요.
근데 지금 보니 9.90€네요.
아무튼 보험도 되고 
다른 나라에 가서 돈 찾을 때 환전 수수료도 없다고 해서 당차게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이 보험이 말하자면
감기나 골절 같은 흔한 병은 보상이 안되고
희귀 병만 보상되는 보험 같은 거더라고요.
대충 봤던 제가 문제인 거죠.
빨리 받으려고.
 

일단 대부분 유로를 쓰니까 
환전수수료를 쓸 일이 없는 거죠.
물론 체코 갔을 때는 덕을 봤겠지만
다른 데는 뭐 그렇게 낸 돈만큼
효과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어요.
두 번째는 보험인데
제가 치과하고 수하물 보상의 경우
문의를 했는데 둘 다 안된답니다.
되는 게 뭔지를 다시 봤더니
비행기 표가 취소되는 경우나
집에 설치된 구조물이 파손되는 경우 등이더군요
아니 이제까지 살면서 
비행기 표 취소되는 경우 한 번도 못 봤어요.
집 구조물 파손되는 경우는 뭡니까?
다 벼락 맞을 확률인 거죠.

이 와중에 메탈 카드라고 
더 혜택이 많은 
무려 한 달에 16.90€나 수수료를 떼는
카드로 바꾸라는 겁니다.
제가 돈이 많아 보이나 봐요.
......

환전수수료 무료고,
보험도 되고...

다 필요 없는 거더군요.

n26의 경우 카카오 뱅크처럼 애플리케이션으로 문의를 할 수 있습니다.
contact form으로 형식을 갖춰 질문할 수도 있고요
chatting을 할 수도 있어요.
채팅은 우리나라 카카오뱅크처럼
업무시간이 따로 있어요.
아무튼 가만히 생각해보니
매달 내는 수수료가 아까워서
처음 신청한 블랙카드를 일반카드로 바꾸려고
채팅을 했어요.
그랬더니 몰랐는데 카드 최소 유지기간이
12개월이더군요.
물론 처음 카드 발급은 5년짜리 카드로 해줬어요.
독일에 좀 살다 보니
작은 돈에 소심해지더군요.
왜 그럴까를 생각해봤더니
생활물가가 싸서 그런 거 같아요.
한국에선 장 한 번 보면 몇십만 원이거든요.
외식비도 간단히 먹어도 만 원,
저녁 좀 잘 먹으면 몇 만 원이잖아요. 그런데 독일이 생활물가가 싸다 보니 몇 유로도 굉장히 아까워요.
뭐 좋은 일이죠.

결론-
1. 카드는 베를린이 아니라면 빨리 받을 수 없다. 
하이델베르크의 경우는 3주 걸려서 우편으로 아주 천~~~천히 온다.
2. 블랙카드에서 보장하는 보험의 보장범위는 벼락 맞을 확률에 가깝다.
3. 카드의 최소유지기간은 12개월이고 블랙이나 메탈 카드의 경우 그전에 바꾸려면 12개월 수수료 다 내야 한다. 

사실 이렇게 공개된 글을 쓸 때는 안 좋은 이야기를 쓰기가 무서워요.
명예훼손까지 안 가더라도 제 기준의 불만이니
친구도 아닌 불특정 다수에게 잘못된 정보를 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 의미에서 제가 좋아하는 '뷔르츠부르크의 교환학생'님 존경합니다.
항상 본인의 '빡친'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정보를 정확하게 알려주시는 분이죠.
사실 저처럼 좋은 이야기만 쓰는 경우는 저 같은 사람은 그거만 믿고 실수하기 쉽죠.
한 번씩 꼭 안 좋은 후기를 쓰고 싶은 호텔이나 식당이 있지만 차마 그럴 수는 없더라고요.

[출처] 독일 은행 카드-N26|작성자 별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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