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구경은 좀 하셨나요?
속리산에서 단풍 다운 단풍을 만났어요~
내 눈앞으로 쏟아지는 빨간 단풍잎들이 너무나 예뻐서 황홀했다죠~
속리산에 오면 세조길도 걷기도 하고 법주사도 보는데
세조길 코스가 1시간은 족히 걸리니 밥은 꼭 든든하게 먹고 가야 하는데요
우리는 세조길 가기전 속리산 맛집 배영숙산야초밥상에서 비빔밥을 먹고
법주사 앞 찻집에서 대추차도 마시면서 가을에 흠뻑 취했답니다
배영숙산야초밥상 상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산야초를 이용한 요리들이 가득해요
쥔장님께서 많이 아프셨을때 백야초효소를 드시고 나은 후에
산에 올라 풀을 뜯어와서 산야초를 만들어 반찬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해요
그래서 효소 항아리와 병들이 가득하더라구요
효소를 이용한 아카시아 장아찌는 정말 특이했어요
초딩시절 산을 넘어 오후반 학교를 갈때 아이들이
아카시아 나무에서 따 먹던 아카시아 꽃이 이렇게 휼륭한 효소장아찌가
될줄은 몰랐네요..
반찬 하나하나에 정성이 들어가 깔금하죠~
큰접시에 도토리묵 무침도 나왔는데요 이럴댄 또 막걸리를 안먹을수없죠
보은을 대표하는 음식이 대추라서 그런지 생막걸리도 대추를 넣은 생막걸리네요
보은의 대추는 과일이라고 했는데요
이것을 마시면 왠지 취하지않고 건강해질거같아요~
노릇 노릇 맛난 파전도 타이밍이 딱 맞게 나와서 대추생막걸리와
한잔하고 나니 참 좋네요~
우리가 주문한 대추 약고추장 비빔밥이 나왔어요
밥은 공기밥 또는 돌솥밥으로 주문을 할수가 있는데요
우리는 대추를 넣은 돌솥밥을 주문했어요
대추를 넣어 밥이 달짝지근하지만 설탕과는 다른 단맛이기에
느끼하지않았어요~
여러가지 알록달록 예쁜 나물들 그리고 계란후라이가 나왔는데요
여기에 돌솥밥을 넣은다음 돌솥에는 물을부어 뚜껑을 닫아 놓은후 비빔밥을 다 먹고 난후
누룽지를 먹으면 된답니다
비빔밥에는 대추약고추장을 넣어 비벼야 하는데요
이 고추장이 배영숙 산야초밥상의 자랑거리랍니다
손님들께서 너무나 많이 사랑을 해주셔서 판매도 한다고 하는데 저도 사고 싶었지만
이날은 완판이 되는 바람에 사지 못했네요 ㅠㅠㅠ
취향껏 대추약고추장을 넣어서 먹으면 되는데요
일반 고추장을 넣을때 보다 더 많이 넣어도 짜지 않더라구요
대추의 단맛때문인가봐요 ^^
젓가락으로 살살살 비벼야 비빔밥이 뭉치지 않고 맛나게 비벼지죠
보은의 대표과일 대추까지 썰어 넣어주셨네요!
대추는 보이기만 하면 먹어야 된다고 할 만큼 몸에 좋은 보약과도 다름 없다는데
속리산 맛집 에서 아주 확실하게 마음껏 먹었네요
열심히 산야초를 넣어 만든 반찬들과 누룽지까지 다 먹고나니
정말 든든하고 부담없이 먹을수있는 한끼 식사였어요~
속리산 입구가기전 양쪽으로 줄지어 있는 속리산 맛집 중 제일 맘에 들었던 곳이랍니다
속리산 오시는 분들 모두 부담 없이 드실수있는 건강한 밥상이랍니다
집으로 오는길에 보았던 정2품소나무 세조가 온천을 가기위해서 이곳을 지날때
나무가지때문에 옆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이 나무가 가지를 번쩍 들어 올려 지나가게 해주었다고해서
세조가 내려준 정2품! 사람보다 낫네요 ㅋㅋㅋ
충청도에는 온천도 많고 이름난 명산 속리산이 있으니 충청도 사는 사람들 넘 부럽부럽~
bmkim 4034 Views
어릴적 우리의 손을 잡고 좋은 곳에 많이 데려가 주시고 맛있는 것은 자식들 먼저 먹으라시던 부모님. 생계에 치여서 마땅할 여행도 잘 못해보신 분들이 많으신데요, 이런 부모님을 위해 자식들이 효도할 수 있는 국내 관광지가 있어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어르신들의 취향에 꼭 맞는 전통적인 감성의 여행코스를 함께 떠나보시죠!
올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하늘다람쥐가 뛰노는 속리산 국립공원 자연관찰로를 따라 걷다보면 그 끝에는 충북의 자랑 법주사 절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법주사는 올해 7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사찰입니다. 이러한 문화적 가치 때문인지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아름다움을 구경하러 오신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 분들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여느 절이나 그렇듯, 절 입구에는 부처의 세계로 통하는 문과 함께 불교 신자들을 위한 장식용 기념품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절 입구의 문은 알록달록하면서도 웅장한 자태 덕분에 사람을 압도시키는 듯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습니다. 또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불교용 소품들은 불교 신자들에게 선물하기에도 좋아 보였습니다.
법주사는 신라 진흥왕 때부터 존재했던 사찰로서 현재까지 약 1500여 년 동안 보존되어온 곳입니다. 이곳이 한창 왕성했던 때에는 스님 3000여 분이 함께 생활했을 만큼 거대한 곳이었다고 하네요. 법주사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법주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이 금동미륵대불입니다. 일반적인 사찰에서는 보기 힘들 정도로 큰 크기의 불상이라 독실한 불교 신자들에게 인기가 많을 듯 해 보였습니다.
대웅전으로 가는 길에는 대한민국 국보 제 55호로 지정된 법주사 팔상전 목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팔상전 내부는 부처님이 태어나서 돌아가실 때까지의 일대기를 여덟폭의 그림으로 그려서 두 폭씩 동서남북에 배치해 놓은 것이 특징입니다. 팔상전이 목조 건물이라 불에 취약하다는 점을 직시하고 탑의 가장자리에 용 모양의 구조물을 배치하기도 했습니다. 팔상전이 얼핏보면 목탑이라는 느낌을 받기가 힘든데요, 팔상전 계단에 과거 부처님의 사리가 있었기 때문에 과거에 탑으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유추할 수가 있다고 하네요.
절에 가면 속세를 떠난다는 기분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법주사 팔상전은 과거 목탑이었기 때문에 이곳에 들어가서 시계 방향으로 세바퀴를 돌며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뤄진다는 이야기도 전해져 내려옵니다. 단, 팔상전 내부 입장은 가능하지만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으니 이 점 유의해주세요.
법주사에서는 대한민국 보물 제216호로 지정된 미애여래좌상을 볼 수도 있습니다. 법주사 마애여래좌상은 고려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자세인 의자에 앉은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마치 간다리 미술에서 볼 수 있을 듯한 석상인 것이 인상 깊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국보 제5호로 지정된 쌍사자 석등은 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되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신라시대에 우리나라에 사자가 있었을 리가 없는데 쌍사자 석등을 만든 것은, 당시 서방세계에 다녀온 스님께서 묘사한 것을 돌에 옮겨 표현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보지도 않은 것을 언어로 된 묘사로 상상해서 만들었는데 그게 실제 사자와 유사하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또한 법주사에서는 템플스테이가 진행중인데요, 템플스테이 경험을 통해 마음의 휴식과 비움을 경험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 법주사
주소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405
요금 개인 어른 4,000원 / 청소년 및 군인 2,000원 / 어린이 1,000원
문의 043-543-3615
홈페이지 http://beopjusa.org/
속리산 산채비빔밥 거리에 위치한
속리산에서는 가을이 되면 속리산의 주봉인 천왕봉의 높이를 상징하는 1058인분의 산채비빕밥 만들기 행사가 진행됩니다. 그만큼 속리산 산채비빔밥이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법주사 템플 투어를 한 후 반드시 가야할 맛집이 있습니다. 지금 소개해드릴 속리산 산채비빔밥 거리에 위치한 배영숙 산야초밥상이 그곳입니다.
속리산 산채비빔밥 거리는 속리산 시외버스터미널을 지나자마자 바로 시작됩니다. 대략 100여 곳이 넘는 산채비빔밥 식당들이 모여있는 곳에 위치한 배영숙 식당은 비빔밥에 들어간 재료의 식감이 좋을 뿐만 아니라 가게 내부의 청결에도 굉장히 신경을 쓴 탓인지 무더운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쾌청하고 깨끗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거리에 위치한 산채비빔밥에는 일반적으로 무려 열두 가지의 나물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봄이되면 여기에 두 세 가지의 나물이 추가된다고 하네요! 도라지, 무생채, 고사리, 숙주 등 도시 식당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도 있는가 하면 산취, 참나물, 뽕잎, 다래순, 가지버섯, 목이버섯, 애꽃버섯, 홑잎나물 등 흔하지 않은 재료들도 맛볼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익숙한 일상의 맛에 젖어있는 부모님을 위해,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해드리는 것도 좋은 효도의 방법 중 하나일 듯 합니다.
배영숙 산야초밥상은 특히나 산야초 건강 음식 전문점입니다. 모든 고객들의 건강에 소망을 담아 근방의 풀을 뜯어 반찬을 만들고 속리산의 100가지 산야초를 모아 발표액을 담가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보은의 특산물인 대추로 밥을 지어내는 대추정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산채비빔밥거리에 있는 맛집들의 대표메뉴는 산채비빔밥이지만, 충북의 전통음식인 버섯전골과 올갱이 해장국, 송이백숙 등도 함께 먹으면 비빔밥의 식감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기도 합니다. 속리산에 왔다면 절대 지나칠 수 없는 산채비빔밥거리. 법주사와 함께 묶어서 관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배영숙 산야초밥상
주소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253
영업시간 오전 9:00 ~ 오후 9:00 연중무휴
전화 043-543-1136
대표메뉴 속리산 산채비빔밥 8,000원 / 대추 정식 15,000원 / 속리산 정식 20,000원
이번 여행지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국악체험촌입니다. 다들 국악이라고 하면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이 있는데요, 영동 국악체험촌에서는 난타, 가야금 등 우리나라의 악기를 쉽고 빠르게 체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영동 국악체험촌 소리창조관에서 진행되는 난타체험은 단 30분 안에 난타의 전반적인 틀을 알려줍니다. '따-다구다궁' 등 정해져있는 박자에 맞춰 온몸을 흔들며 앞에 놓여진 난타를 내리칠 때면 몸속에 축적되어있던 흥이 돋아나 저절로 웃음이 나왔습니다. 난타의 색깔도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색으로 칠해져있어서 시각적인 즐거움을 경험할 수도 있었습니다. 특히나 국악체험촌은 무더운 여름 실내체험 현장으로도 활용하기에 적합한 곳이므로 부모님을 모시고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국악체험촌 소리창조관을 빠져나와 무지개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세계 최대의 북 '천고'가 안치되어있는 천고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천고는 지름 5.54m, 울림통 지름 6.4m, 울림통 너비 5.96m, 무게 7톤 규모로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되어있습니다. 천고를 쳐보길 원하시는 분은 소리창조관 사무실로 연락주시면 1인 1회(3타)를 3천원에 체험이 가능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북이라 그런지 북을 쳤을 때의 울림이 온몸으로 퍼지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타북을 하면서 서로의 소망을 빌어보는 것은 어떠신가요?
국악체험촌에서는 난타, 가야금 등의 체험프로그램 뿐만아니라 명상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중에 있으며, 숙박이 가능한 국악누리관이 국악체험촌 내에 있으니 온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려 오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 영동 국악체험촌
주소 충북 영동군 심천면 국악로 1길 33
전화 043-740-3676 / 043-740-3891
홈페이지 http://gugak.yd21.go.kr
난타 이용요금 단체 1,500원/1인(30분), 영동군민 2,000원/1인(30분), 개인 3,000원/1인(30분)
끝으로 소개해드릴 여행지는, 어머니의 정겨운 시골집을 연상시킬 수 있는 전통적인 집 '선병국 가옥'입니다. 1919~1921년 당대 최고의 목수가 지었다는 선병국 가옥은 '선을 행하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라는 가풍을 고수했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이 배고픔을 몰랐다고 할 만큼 과거에 선을 베푼 따뜻한 집이었다고 하네요.
선병국가옥에서는 장독들이 끝없이 나열된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둥그스런 모양의 장독들이 반복적으로 규칙을 이루며 진열된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피로가 풀리는 듯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선병국 가옥에서는 한옥스테이를 즐길 수 있는데요, 그 안의 이색체험으로 양갱 및 화전 만들기 체험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화전 만들 때 사용하는 꽃은 식용꽃으로 선병국 가옥 근처에서 직접 딴 꽃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벌이 앉지 않는 꽃은 식용이 불가능하다고 하니 이점 참고할 필요가 있을 듯 해요.
양갱 만드는 것이 어렵지 않을가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양갱에 들어가는 재료와 앙금을 녹여서 예쁜 틀에 넣으면 끝입니다. 시중에서 파는 양갱과는 다르게 단맛이 덜해서 양갱 재료 본연의 맛을 더욱 즐길 수 있는게 특징이죠.
화전은,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적당히 두른 후 미리 준비된 찹쌀 반죽을 잘 눌러서 구워야 합니다. 기름을 지나치게 많이 붓거나 적게 부우면 찹쌀이 잘 익지 않거나 탈 위험이 있으니 조심해야해요. 한 면이 노릇하게 구워지면 그 면을 뒤집은 후 꽃으로 예쁘게 장식해주면 돼요. 뒷면까지 익었다 싶을 때 화전을 꺼내서 설탕에 묻혀주면 내가 만든 DIY 화전 끝! 꽃으로 예쁘게 장식된 음식을 부모님과 나눠 먹으면서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합니다.
올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하늘다람쥐가 뛰노는 속리산 국립공원 자연관찰로를 따라 걷다보면 그 끝에는 충북의 자랑 법주사 절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법주사는 올해 7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사찰입니다. 이러한 문화적 가치 때문인지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아름다움을 구경하러 오신 내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 분들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여느 절이나 그렇듯, 절 입구에는 부처의 세계로 통하는 문과 함께 불교 신자들을 위한 장식용 기념품들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절 입구의 문은 알록달록하면서도 웅장한 자태 덕분에 사람을 압도시키는 듯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습니다. 또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불교용 소품들은 불교 신자들에게 선물하기에도 좋아 보였습니다.
법주사는 신라 진흥왕 때부터 존재했던 사찰로서 현재까지 약 1500여 년 동안 보존되어온 곳입니다. 이곳이 한창 왕성했던 때에는 스님 3000여 분이 함께 생활했을 만큼 거대한 곳이었다고 하네요. 법주사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법주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이 금동미륵대불입니다. 일반적인 사찰에서는 보기 힘들 정도로 큰 크기의 불상이라 독실한 불교 신자들에게 인기가 많을 듯 해 보였습니다.
대웅전으로 가는 길에는 대한민국 국보 제 55호로 지정된 법주사 팔상전 목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팔상전 내부는 부처님이 태어나서 돌아가실 때까지의 일대기를 여덟폭의 그림으로 그려서 두 폭씩 동서남북에 배치해 놓은 것이 특징입니다. 팔상전이 목조 건물이라 불에 취약하다는 점을 직시하고 탑의 가장자리에 용 모양의 구조물을 배치하기도 했습니다. 팔상전이 얼핏보면 목탑이라는 느낌을 받기가 힘든데요, 팔상전 계단에 과거 부처님의 사리가 있었기 때문에 과거에 탑으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유추할 수가 있다고 하네요.
절에 가면 속세를 떠난다는 기분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법주사 팔상전은 과거 목탑이었기 때문에 이곳에 들어가서 시계 방향으로 세바퀴를 돌며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뤄진다는 이야기도 전해져 내려옵니다. 단, 팔상전 내부 입장은 가능하지만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으니 이 점 유의해주세요.
법주사에서는 대한민국 보물 제216호로 지정된 미애여래좌상을 볼 수도 있습니다. 법주사 마애여래좌상은 고려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자세인 의자에 앉은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마치 간다리 미술에서 볼 수 있을 듯한 석상인 것이 인상 깊습니다. 또한 대한민국 국보 제5호로 지정된 쌍사자 석등은 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되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신라시대에 우리나라에 사자가 있었을 리가 없는데 쌍사자 석등을 만든 것은, 당시 서방세계에 다녀온 스님께서 묘사한 것을 돌에 옮겨 표현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보지도 않은 것을 언어로 된 묘사로 상상해서 만들었는데 그게 실제 사자와 유사하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또한 법주사에서는 템플스테이가 진행중인데요, 템플스테이 경험을 통해 마음의 휴식과 비움을 경험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 법주사
주소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405
요금 개인 어른 4,000원 / 청소년 및 군인 2,000원 / 어린이 1,000원
문의 043-543-3615
홈페이지 http://beopjusa.org/
속리산 산채비빔밥 거리에 위치한
속리산에서는 가을이 되면 속리산의 주봉인 천왕봉의 높이를 상징하는 1058인분의 산채비빕밥 만들기 행사가 진행됩니다. 그만큼 속리산 산채비빔밥이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법주사 템플 투어를 한 후 반드시 가야할 맛집이 있습니다. 지금 소개해드릴 속리산 산채비빔밥 거리에 위치한 배영숙 산야초밥상이 그곳입니다.
속리산 산채비빔밥 거리는 속리산 시외버스터미널을 지나자마자 바로 시작됩니다. 대략 100여 곳이 넘는 산채비빔밥 식당들이 모여있는 곳에 위치한 배영숙 식당은 비빔밥에 들어간 재료의 식감이 좋을 뿐만 아니라 가게 내부의 청결에도 굉장히 신경을 쓴 탓인지 무더운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쾌청하고 깨끗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거리에 위치한 산채비빔밥에는 일반적으로 무려 열두 가지의 나물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봄이되면 여기에 두 세 가지의 나물이 추가된다고 하네요! 도라지, 무생채, 고사리, 숙주 등 도시 식당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도 있는가 하면 산취, 참나물, 뽕잎, 다래순, 가지버섯, 목이버섯, 애꽃버섯, 홑잎나물 등 흔하지 않은 재료들도 맛볼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익숙한 일상의 맛에 젖어있는 부모님을 위해,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해드리는 것도 좋은 효도의 방법 중 하나일 듯 합니다.
배영숙 산야초밥상은 특히나 산야초 건강 음식 전문점입니다. 모든 고객들의 건강에 소망을 담아 근방의 풀을 뜯어 반찬을 만들고 속리산의 100가지 산야초를 모아 발표액을 담가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는 보은의 특산물인 대추로 밥을 지어내는 대추정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산채비빔밥거리에 있는 맛집들의 대표메뉴는 산채비빔밥이지만, 충북의 전통음식인 버섯전골과 올갱이 해장국, 송이백숙 등도 함께 먹으면 비빔밥의 식감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기도 합니다. 속리산에 왔다면 절대 지나칠 수 없는 산채비빔밥거리. 법주사와 함께 묶어서 관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배영숙 산야초밥상
주소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253
영업시간 오전 9:00 ~ 오후 9:00 연중무휴
전화 043-543-1136
대표메뉴 속리산 산채비빔밥 8,000원 / 대추 정식 15,000원 / 속리산 정식 20,000원
이번 여행지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국악체험촌입니다. 다들 국악이라고 하면 어려울 것이라는 편견이 있는데요, 영동 국악체험촌에서는 난타, 가야금 등 우리나라의 악기를 쉽고 빠르게 체험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영동 국악체험촌 소리창조관에서 진행되는 난타체험은 단 30분 안에 난타의 전반적인 틀을 알려줍니다. '따-다구다궁' 등 정해져있는 박자에 맞춰 온몸을 흔들며 앞에 놓여진 난타를 내리칠 때면 몸속에 축적되어있던 흥이 돋아나 저절로 웃음이 나왔습니다. 난타의 색깔도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색으로 칠해져있어서 시각적인 즐거움을 경험할 수도 있었습니다. 특히나 국악체험촌은 무더운 여름 실내체험 현장으로도 활용하기에 적합한 곳이므로 부모님을 모시고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국악체험촌 소리창조관을 빠져나와 무지개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 세계 최대의 북 '천고'가 안치되어있는 천고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천고는 지름 5.54m, 울림통 지름 6.4m, 울림통 너비 5.96m, 무게 7톤 규모로 세계 기네스북에 등재되어있습니다. 천고를 쳐보길 원하시는 분은 소리창조관 사무실로 연락주시면 1인 1회(3타)를 3천원에 체험이 가능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북이라 그런지 북을 쳤을 때의 울림이 온몸으로 퍼지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타북을 하면서 서로의 소망을 빌어보는 것은 어떠신가요?
국악체험촌에서는 난타, 가야금 등의 체험프로그램 뿐만아니라 명상체험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중에 있으며, 숙박이 가능한 국악누리관이 국악체험촌 내에 있으니 온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려 오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 영동 국악체험촌
주소 충북 영동군 심천면 국악로 1길 33
전화 043-740-3676 / 043-740-3891
홈페이지 http://gugak.yd21.go.kr
난타 이용요금 단체 1,500원/1인(30분), 영동군민 2,000원/1인(30분), 개인 3,000원/1인(30분)
끝으로 소개해드릴 여행지는, 어머니의 정겨운 시골집을 연상시킬 수 있는 전통적인 집 '선병국 가옥'입니다. 1919~1921년 당대 최고의 목수가 지었다는 선병국 가옥은 '선을 행하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라는 가풍을 고수했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이 배고픔을 몰랐다고 할 만큼 과거에 선을 베푼 따뜻한 집이었다고 하네요.
선병국가옥에서는 장독들이 끝없이 나열된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둥그스런 모양의 장독들이 반복적으로 규칙을 이루며 진열된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일상의 피로가 풀리는 듯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선병국 가옥에서는 한옥스테이를 즐길 수 있는데요, 그 안의 이색체험으로 양갱 및 화전 만들기 체험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화전 만들 때 사용하는 꽃은 식용꽃으로 선병국 가옥 근처에서 직접 딴 꽃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벌이 앉지 않는 꽃은 식용이 불가능하다고 하니 이점 참고할 필요가 있을 듯 해요.
양갱 만드는 것이 어렵지 않을가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양갱에 들어가는 재료와 앙금을 녹여서 예쁜 틀에 넣으면 끝입니다. 시중에서 파는 양갱과는 다르게 단맛이 덜해서 양갱 재료 본연의 맛을 더욱 즐길 수 있는게 특징이죠.
화전은,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적당히 두른 후 미리 준비된 찹쌀 반죽을 잘 눌러서 구워야 합니다. 기름을 지나치게 많이 붓거나 적게 부우면 찹쌀이 잘 익지 않거나 탈 위험이 있으니 조심해야해요. 한 면이 노릇하게 구워지면 그 면을 뒤집은 후 꽃으로 예쁘게 장식해주면 돼요. 뒷면까지 익었다 싶을 때 화전을 꺼내서 설탕에 묻혀주면 내가 만든 DIY 화전 끝! 꽃으로 예쁘게 장식된 음식을 부모님과 나눠 먹으면서 새로운 추억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합니다.
bmkim 5000 Views
드디어 소개하는 보은맛집.
보은은 일하러 벌써 3년째 오는것 같다. 매년 오길 바라는 파리목숨이지만 오면 또 즐겁게 맛집을 찾아다닌다. 그 중 우리가 제일 많이 가는 최애맛집을 소개해보겠다.
배영숙산야초밥상인데 음식이 진짜 깔끔하다.
일 끝나고 쌤들이랑 뭐 먹지 고민하다가도 늘 오게 되는 이 곳. 사장님 성함을 걸고 하는 곳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식당의 메뉴판.
우리는 거의 돌솥비빔밥 아님 능이해장국을 먹는다.
가격은 각 만원씩.
깔끔하게 차려나오는 밑반찬.
뭐 하나 버릴 것 없이 다 맛이 좋다.
서비스로 주신 도토리묵 무침
챔기름맛과 간장맛이 아주 적절히 잘 버무려졌다.
내가 좋아하는 배영숙식당의 장아찌들♡
장아찌인데 하나도 안짜다.
저 아카시아꽃 장아찌는 향긋한 꽃 향이 나면서 상큼하게 마무리 되는 맛이다.
은근 중독성 있다.
오늘 나는 돌솥을 시켰다.
오면 늘 능이해장국을 먹는데 오늘은 보은 오는 길 휴게소에서 국밥을 먹었기 때문에 돌솥비빔밥 픽.
야채들과 계란노롱자가 가지런히 놓여있다.
고추장을 넣고 마구마구 비벼보자.
존맛탱 되시겠다.
돌솥이라 살짝 누른밥을 찾아 먹는것도 굿이다.
그리고 배영숙산야초식당의 고추장이 진짜 존맛이다. 대추고추장인데 그냥 흰밥에 비벼먹어도 맛나다.
고추장은 입구에서 판매도 한다.
내가 늘 먹는 능이해장국도 시원한게 맛있다.
소고기와 능이와 무가 가득 들어간 맑은탕국인데 나오는 청량고추를 적당히 넣어 먹으면 5년 전에 마신 술이 해장되는 기분이다.
주소는 이러하다.
주차는 시골주차이기 때문에 걍 길가에 세워두면된다.
드디어 소개하는 보은맛집.
보은은 일하러 벌써 3년째 오는것 같다. 매년 오길 바라는 파리목숨이지만 오면 또 즐겁게 맛집을 찾아다닌다. 그 중 우리가 제일 많이 가는 최애맛집을 소개해보겠다.
배영숙산야초밥상인데 음식이 진짜 깔끔하다.
일 끝나고 쌤들이랑 뭐 먹지 고민하다가도 늘 오게 되는 이 곳. 사장님 성함을 걸고 하는 곳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식당의 메뉴판.
우리는 거의 돌솥비빔밥 아님 능이해장국을 먹는다.
가격은 각 만원씩.
깔끔하게 차려나오는 밑반찬.
뭐 하나 버릴 것 없이 다 맛이 좋다.
서비스로 주신 도토리묵 무침
챔기름맛과 간장맛이 아주 적절히 잘 버무려졌다.
내가 좋아하는 배영숙식당의 장아찌들♡
장아찌인데 하나도 안짜다.
저 아카시아꽃 장아찌는 향긋한 꽃 향이 나면서 상큼하게 마무리 되는 맛이다.
은근 중독성 있다.
오늘 나는 돌솥을 시켰다.
오면 늘 능이해장국을 먹는데 오늘은 보은 오는 길 휴게소에서 국밥을 먹었기 때문에 돌솥비빔밥 픽.
야채들과 계란노롱자가 가지런히 놓여있다.
고추장을 넣고 마구마구 비벼보자.
존맛탱 되시겠다.
돌솥이라 살짝 누른밥을 찾아 먹는것도 굿이다.
그리고 배영숙산야초식당의 고추장이 진짜 존맛이다. 대추고추장인데 그냥 흰밥에 비벼먹어도 맛나다.
고추장은 입구에서 판매도 한다.
내가 늘 먹는 능이해장국도 시원한게 맛있다.
소고기와 능이와 무가 가득 들어간 맑은탕국인데 나오는 청량고추를 적당히 넣어 먹으면 5년 전에 마신 술이 해장되는 기분이다.
주소는 이러하다.
주차는 시골주차이기 때문에 걍 길가에 세워두면된다.
-->
bmkim 4615 Views
▲ 고속도로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면서 이제는 당진영덕고속도로가 된, 상주-청주로 이어지는 길 언저리, 속리산 IC를 지나 장내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삼가천을 따라 속리산으로 들어가는 마을길을 만날 수 있다. 심심산골 계곡을 흐르는 삼가천을 따라가는 아름다운 시골길이다. 장내삼거리 초입, 삼가초등학교 개울 건너편에는 아흔 아홉 칸 옛집인 보은 우당고택(선병국 가옥)이 있다. 구비구비 삼가천을 따라 깊은 골짜기로 들어가면 법주사 앞 정이품송의 정부인 소나무라고 명명된 서원리소나무가 있다. 좁은 도로를 따라 조금 더 가면 충북에서 두 번째로 크다는 삼가저수지가 나오는데, 찻길은 왼편으로 우회하여 삼가터널을 지나 속리산으로 내달을 수 있다.
삼가삼거릿길에서 좌회전하면 곧장 또 하나의 터널과 연결된다. 개통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갈목터널이다. 갈목터널을 빠져 나오면 반가운 갈목리 이정표(사진)가 모습을 드러낸다. 법주사로 가는 갈림길인 갈목삼거리가 코앞인 것이다. 두 개의 터널 덕분에 상당한 시간을 절약하게 된다. 장안로를 따라 구비구비 비룡동관로를 넘어 법주사에 닿을 수도 있고, 유명한 말티고개를 어칠비칠 넘어와 속리산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당연히 또 다른 길도 있다. 동학로를 따라 상판삼거리를 거쳐 법주사로 갈 수도 있다. 대구에서 갈 때는 그러나 항상 이곳, 삼가천 맑은 공기, 겹겹의 산세를 들이마시며 접근하는 장안로가 가장 미쁘다.
▲ 갈목삼거리를 지나 법주사로 가는 길. 왼편으로는 수정초등학교 법주분교가 있다.
▲ 상판삼거리. 상판삼거리로부터 길 이름은 '법주사로'로 바뀐다.
▲ 멀리 정이품송이 보인다.
▲ 다른 나무도 아니고 '소나무'가 벼슬을 받았다 하니 어쩐지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 정이품송(正二品松). 수령을 약 600년 정도로 추정한다는 귀한 소나무다.
▲ 데크를 따라 이동하며 볼 수 있다.
▲ 보은군의 지극정성 덕분으로 건강한 모습을 되찾은 듯하다.
▲ 데크를 따라 차단봉마다 옛 사진들을 여러 개 걸어 놓았다. 주로 정이품송의 옛날 모습들이다.
▲ 삼가천 에움길 서원마을에 있는 정부인 소나무. 서원리소나무의 수령 역시 정이품송과 비슷한 600년 정도라고 한다. 정이품송과 마찬가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정이품송이 여러 해에 걸쳐 병고에 시달리는 것과는 달리 정부인송(貞夫人松)은 6백년이 지난 지금도 비교적 푸른 자태를 유지하고 있다. 군(郡)과 마을로부터 극진한 보살핌을 받기는 정이품송이나 정부인송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아마도 수많은 차량이 지나다니는 법주사 앞 정이품송이 환경적으로 조금 더 열악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정부인송이라 해서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길 건너 삼가천의 피서객들이 정부인송 코앞까지 주차를 하고 있어 지날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 예전에는 이 지점쯤에 다다르면 하품을 해대며 버스에서 내릴 준비를 하곤 했었다.
▲ 법주사 시설지구 마을이 모습을 드러낸다.
▲ 이곳과는 무관한 이야기지만, 관광지 음식점에 대한 기억은 최악으로 머릿 속에 새겨져 있다. 고등학교 때 떠났던 어느 유명한 사찰지구에서의 수학여행 밥상은 평생을 따라다니는 악몽과도 같다. 아무리 아무거나 잘 먹는 고등학생들이라 해도 그토록 허섭스레기 같은 밥상을 차려내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막상 목격하고 보니 기가 막혀 말을 잇지 못했을 정도. 선배들이 거기 가면 옳은 밥 먹을 생각 하지 말라, 하길래 들뜬 수학여행길에 괜히 초치는 소리라고 흘려듣고 왔던 터였다. 약도 오르고, 화도 나고, 단체로 지불한 수학여행비도 아까운 차에 비분강개, 그악한 소동을 일으키고서야 겨우 진정이 되었는데 어딜 가나 어젯일처럼 그날의 밥상이 떠오르곤 한다.
요즘은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호된 상처 때문에 여전히 마음이 좋지 않다. 미리 예견해 볼 수 있는 방법들이 있겠지만 옥석을 가리는 일 또한 만만치 않다. 음식 끝에 마음 상하는 일은 여전히 흔한 일상이다. 어디까지가 '마음의 선'이냐 하면 한 마디로 갈음할 수는 없지만 그저 '섭섭지 않게' 라는 선에만 닿아 있어도 쉬이 감읍한다. 관광지에서의 '뜨내기 취급'은 정말로 당하기 싫은 '시츄에이션'이다. 음식에 대한 생각도, 입맛도 조금씩 변한다. 나이 한살씩 더 먹어가면서 깊어지는 생각은 채소에 대한 애착이다. 밥상의 모양과 내면을 달리 보게 되는 요즘이다. 건강한 밥상에 대한 바람과 음식 만든 이의 진정성, 감사함 등이 자꾸 커진다.
▲ 보은 법주사 앞 시설지구에는 눈여겨 볼만한 식당들이 여럿 있다.
▲ 큰길가에 있는 식당 '배영숙 산야초 밥상'(043-543-1136.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253. 사내리 280-1. 09:00 - 21:00. 연중무휴)은 정결한 음식을 내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산나물, 채소 위주의 밥상을 차려내는 한정식집이다. 명함에는 "보은 특산 대추로 밥을 짓고 속리산으로부터 얻은 백 가지 재료로 백야초 효소를 담급니다." 라고 적혀 있다. 2014년에는 보은군이 선정한 '밥맛 좋은 집' 시범업소 8군데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보은 향토의 미 경연대회 금상, 충북 MBC 향토음식 경연대회 금상, 충북 푸드 아시아 페스티벌 대추 부문 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고 명함에 적어 놓았다. 어떤 대회나 경연장에 나가 음식 솜씨를 발휘해 보는 것은 부단한 노력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매우 의미있게 새겨보게 된다. 음식이란 꾸준히 변화해야 하고, 또다른 모습으로 새로움을 드러내야 하는 것이니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무언가를 도모하고 평가받는 일은 그러므로 더욱 값지게 여겨진다. 전통 한식이라 하여 천년만년 요지부동 제자리에 눌러 앉아 있어야 할 이유는 하등 없을 것이니.
▲ 식당 규모가 크다.
▲ 입구에 놓인 사랑초 화분.
▲ 평일 오후 3시가 조금 못 된 식당 풍경. 몇몇 테이블에 손님들이 있었지만 이내 자리가 끝났다.
▲ 주방의 면면도 매우 깨끗했다.
▲ 수저꽂이.
▲ 대추정식(1인 12,000원. 2인분)을 주문했다. 정식 메뉴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차림이다. 초꼬슴 음식은 도토리묵무침과 녹두전. 두 가지 모두 양념 간이 은은했다. 귀태가 흐르는 녹두전이다. 전체요리로 차리는 음식이라고 한다. 전채(前菜)는 '다가올 밥상에의 기대감'을 전제하는 음식이니 맡겨진 임무가 작지 않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옛말처럼, 음식으로서는 전채가 그 범주에 속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겪어봐야 하는 것이 사람이듯 음식도 종착지까지 먹어봐야 하므로 예단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대구 도심의 어느 생선구잇집은 생선구이 전문점임에도 불구하고 생선을 미리 구워 놓았다가 손님이 주문하면 덥혀서 내는 것을 보고 적지아니 실망했었다. 고소한 뱃살 기름 대신에 군물이 흐르는 맥빠진 생선구이를 먹으니 몸도 덩달아 맥이 빠졌다. 뜨거운 고소함이 녹두전의 본때라면, 응당 그렇게 금방 부쳐내야 기대감을 충족한다 할 수 있다. 구태의연이 아니라 의연한 줏대가 음식의 격을 높인다.
▲ 녹두전은 따끈했다. 전(煎)이거나 생선구이는 갓 조리한 솜씨라야 맛이 더 산다. 녹두향이 은연했다.
▲ 종작없이 짜기 십상인 묵무침인데, 이곳은 짜지않게 간을 했다. 도토리묵 맛이 온전했다.
▲ 대추 돼지 불고기. 단맛의 일단이 대추에서 나온 듯 은은한 당도가 비친다. 고기가 무척 부드러웠다. 여느 쌀밥 같았으면 밥 그릇에 푹푹 퍼담아서 비벼 먹기도 했겠지만 돌솥밥의 달곰함이 아까와 따로따로 먹었다.
▲ 녹두전, 묵무침을 먹고 나면 불고기가 오른다. 불고기 익어갈 무렵이면 반찬들이 하나 둘 등장한다. 이윽고 된장찌개까지 밥상 위에 오르고 나면 마지막 돌솥밥이 차려진다. 반찬 그릇은 아무래도 깨끗한 흰색이 편안하다. 무엇보다도 좋았던 것은 그릇들이 중뿔나게 크지 않다는 점이다. 병아리 눈물 같은 반찬을 커다란 그릇에 담아내면 본데없어 보인다. 몸꼴에 어울리는 적당한 그릇이 아름답다. 한다하는 한정식집의 허세 같아서 입맛이 쓰다.
들안길에도 그런 한정식집이 있다. 주인의 마음보까지 고약해서 더 이상 찾지 않게 되었다. 예전에는 상다리 휘어지도록 차려내는 밥상에 매료되곤 했었다. 언젠가부터 상다리 휘는 밥상이 부담스러워졌다. 다 먹지도 못할 뿐더러 그 많은 음식들은 다 어디서 온 걸까 생각하면 마음이 헛헛해 진다. 알맞춤하게 차려낸, 여백도 숭숭 드러나는 밥상을 더 매력있다 여기게 되었으니 늙어감의 서글픔이기도 하고, 철들어가는 기쁨이기도 하다.
▲ 산야초 밥상이라는 말씀에 어울리는 여러 반찬들을 차려냈다. 한결같은 것이 하나 있다면 하나같이 반찬들이 짜지 않다는 것이다. 까닭없이 불쑥 맵지도 않다. 선호가 분명하겠지만 요즘은 양념 은은한 찬품류에 더 끌린다. 후박한 인심이 드러나는 샛찬들이다. 간이 은근하니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취나물무침, 아카시아꽃 장아찌, 대추 장아찌, 묵채, 나물무침 등이 가지런히 배선됐다.
▲ 두메산골의 접빈(接賓)에는 전통적으로 '비린것'에 대한 집착이 어느 정도 있었다고 한다. 존중의 예라고 할까. 산촌에서 귀할 수밖에 없는 생선 한 토막을 손님 상에 올림으로서 격식의 예를 표현한 것은 아닐까 짐작해 본다. 크지 않은 조기를 맛깔스럽게 구워냈다. 조기는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몸집도 쪼맨한 것이 가시 하나는 또 한가시 하기 때문이다. 목구멍에 박혔다 하면 난감하기 짝이 없다. 제아무리 캑캑거려도 잘 빠지지 않는다. 그나마 효험이 있다면 우리 할머니께서 일러주신 상식 정도다. 맨밥을 잔뜩 떠서 꾸역꾸역 목구멍으로 넘기는 것이다. 뻑뻑한 밥덩이에 생선 가시가 휩쓸려가기도 한다. 그 처방 배운 때가 예닐곱살 적인데 아직도 목구멍에 가시 걸리면 맨밥부터 퍼 먹는다. 얼마나 황당하고 무서웠는지 정신머리에 깊이 박혀버렸다.
▲ 산야초 밥상의 배선은 얼추 이런 모양으로 제자리를 찾는다. 소박한 차림이다. 삼색 나물과 장아찌류, 포기김치, 취나물, 멸치볶음, 연분홍 물김치, 새송이버섯 장아찌, 대추 약고추장 등이 차려졌다.
▲ 쌉싸래한 취나물 무침이었던 듯.
▲ 아카시아 초절임. 장아찌다. 날아갈 듯 상큼했다.
▲ 쌉쌀한 도라지 특유의 맛을 잘 살린 도라지 무침. 평범한 도라지를 수작(秀作)으로 무쳐냈다.
▲ 약간 무른 상태였지만 바탕이 튼튼한 김치임에는 틀림없다.
▲ 당귀잎장아찌인 듯. 강렬한 향기가 난다.
▲ 수분을 살짝 걷어낸, 반건조 도토리묵조림은 부드럽고 담박했다.
▲ 고춧닢무침. 양념을 엷게 갈무리했다. 초록의 맛이 완연한.
▲ 대추정식(1인 12,000원. 2인 차림) 밥상에 오르는 음식들이 모두 차려졌다. 전채요리격인 녹두전과 도토리묵은 식탁에 없다. 돌솥밥은 '대추 영양밥'이다. 보글보글 대추 돼지불고기도 바짝 졸여졌다. 혼곤한 돌솥 쌀밥 맛에 방점을 찍어주는 된장찌개는 순당한 맛이 일품이다. 직선의 짠맛으로 제압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된장국인듯 서글서글하게 간을 잡았다. 연신 떠먹게 되는 찌개 국물이다. 된장찌개와 대추 약고추장만 있어도 돌솥밥 한 그릇은 게눈 감추듯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추장 맛이 보통이 아니다.
▲ 돌솥 대추 영양밥. 여느 집 돌솥밥과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대추 돌솥밥에는 수분이 자작하게 남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뭉치고 으깨지는 진밥은 전혀 아니다. 그릇에 담아놓으면 뜨거운 김과 함께 수분도 알맞게 날아간다. 밥 그릇에 퍼담은 후 따끈한 물을 부어 놓는다. 다름아닌 대추 달인 물이다. 달보드레 은은한 단맛이 비치는 숭늉이다. 고들고들 일어난 눌은밥 맛이 참 좋다. 구수함이 짙다.
▲ 대추, 흑미, 땅콩, 강낭콩 같은 곡식이 들어간 돌솥밥. 다디단 밥냄새가 훅훅 끼쳐온다.
▲ 한 그릇의 뜨거운 밥, 슴슴간간한 된장찌개, 매옴한 대추고추장이 있으니 밥상이 그림 같다. '비린것'으로 조기구이까지 격을 갖췄다. 연분홍 물김치는 맛이 쌈박했다. 밥상을 채운 산나물의 은은함이야말로 산야초 밥상의 얼거리라 할 수 있다.
▲ 소돌치(눌은밥. 할머니가 쓰시던 황해도 향어)가 맛있어서 밥은 되도록 작게 펐다.
▲ 대추고추장. 별미다.
▲ 생각만으로도 군침이 도는 대추고추장, 이렇게 먹으니 맛이 그만이었다. 돌솥밥은 돌솥밥대로, 고추장은 고추장대로 제맛을 느낄 수 있다.
▲ 간을 낮춰잡아 오히려 맛이 더 풍후해진 된장찌개.
▲ 숭덩숭덩 썰어넣은 애호박. 허분허분 맛이 들었다. 허출한 속에 달게 감친다.
▲ 찬찬히 발라 먹었다. 맛있다.
▲ 초밥집의 생강처럼 입씻이로 그만인 물김치.
▲ 대추 달인 물을 부어 두었다가 떠먹는 눌은밥. 구수함을 넘어서는 맛이다. / 굿뉴스
▲ 고속도로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면서 이제는 당진영덕고속도로가 된, 상주-청주로 이어지는 길 언저리, 속리산 IC를 지나 장내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삼가천을 따라 속리산으로 들어가는 마을길을 만날 수 있다. 심심산골 계곡을 흐르는 삼가천을 따라가는 아름다운 시골길이다. 장내삼거리 초입, 삼가초등학교 개울 건너편에는 아흔 아홉 칸 옛집인 보은 우당고택(선병국 가옥)이 있다. 구비구비 삼가천을 따라 깊은 골짜기로 들어가면 법주사 앞 정이품송의 정부인 소나무라고 명명된 서원리소나무가 있다. 좁은 도로를 따라 조금 더 가면 충북에서 두 번째로 크다는 삼가저수지가 나오는데, 찻길은 왼편으로 우회하여 삼가터널을 지나 속리산으로 내달을 수 있다.
삼가삼거릿길에서 좌회전하면 곧장 또 하나의 터널과 연결된다. 개통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갈목터널이다. 갈목터널을 빠져 나오면 반가운 갈목리 이정표(사진)가 모습을 드러낸다. 법주사로 가는 갈림길인 갈목삼거리가 코앞인 것이다. 두 개의 터널 덕분에 상당한 시간을 절약하게 된다. 장안로를 따라 구비구비 비룡동관로를 넘어 법주사에 닿을 수도 있고, 유명한 말티고개를 어칠비칠 넘어와 속리산으로 들어갈 수도 있다. 당연히 또 다른 길도 있다. 동학로를 따라 상판삼거리를 거쳐 법주사로 갈 수도 있다. 대구에서 갈 때는 그러나 항상 이곳, 삼가천 맑은 공기, 겹겹의 산세를 들이마시며 접근하는 장안로가 가장 미쁘다.
▲ 갈목삼거리를 지나 법주사로 가는 길. 왼편으로는 수정초등학교 법주분교가 있다.
▲ 상판삼거리. 상판삼거리로부터 길 이름은 '법주사로'로 바뀐다.
▲ 멀리 정이품송이 보인다.
▲ 다른 나무도 아니고 '소나무'가 벼슬을 받았다 하니 어쩐지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 정이품송(正二品松). 수령을 약 600년 정도로 추정한다는 귀한 소나무다.
▲ 데크를 따라 이동하며 볼 수 있다.
▲ 보은군의 지극정성 덕분으로 건강한 모습을 되찾은 듯하다.
▲ 데크를 따라 차단봉마다 옛 사진들을 여러 개 걸어 놓았다. 주로 정이품송의 옛날 모습들이다.
▲ 삼가천 에움길 서원마을에 있는 정부인 소나무. 서원리소나무의 수령 역시 정이품송과 비슷한 600년 정도라고 한다. 정이품송과 마찬가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정이품송이 여러 해에 걸쳐 병고에 시달리는 것과는 달리 정부인송(貞夫人松)은 6백년이 지난 지금도 비교적 푸른 자태를 유지하고 있다. 군(郡)과 마을로부터 극진한 보살핌을 받기는 정이품송이나 정부인송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아마도 수많은 차량이 지나다니는 법주사 앞 정이품송이 환경적으로 조금 더 열악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정부인송이라 해서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길 건너 삼가천의 피서객들이 정부인송 코앞까지 주차를 하고 있어 지날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 예전에는 이 지점쯤에 다다르면 하품을 해대며 버스에서 내릴 준비를 하곤 했었다.
▲ 법주사 시설지구 마을이 모습을 드러낸다.
▲ 이곳과는 무관한 이야기지만, 관광지 음식점에 대한 기억은 최악으로 머릿 속에 새겨져 있다. 고등학교 때 떠났던 어느 유명한 사찰지구에서의 수학여행 밥상은 평생을 따라다니는 악몽과도 같다. 아무리 아무거나 잘 먹는 고등학생들이라 해도 그토록 허섭스레기 같은 밥상을 차려내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막상 목격하고 보니 기가 막혀 말을 잇지 못했을 정도. 선배들이 거기 가면 옳은 밥 먹을 생각 하지 말라, 하길래 들뜬 수학여행길에 괜히 초치는 소리라고 흘려듣고 왔던 터였다. 약도 오르고, 화도 나고, 단체로 지불한 수학여행비도 아까운 차에 비분강개, 그악한 소동을 일으키고서야 겨우 진정이 되었는데 어딜 가나 어젯일처럼 그날의 밥상이 떠오르곤 한다.
요즘은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호된 상처 때문에 여전히 마음이 좋지 않다. 미리 예견해 볼 수 있는 방법들이 있겠지만 옥석을 가리는 일 또한 만만치 않다. 음식 끝에 마음 상하는 일은 여전히 흔한 일상이다. 어디까지가 '마음의 선'이냐 하면 한 마디로 갈음할 수는 없지만 그저 '섭섭지 않게' 라는 선에만 닿아 있어도 쉬이 감읍한다. 관광지에서의 '뜨내기 취급'은 정말로 당하기 싫은 '시츄에이션'이다. 음식에 대한 생각도, 입맛도 조금씩 변한다. 나이 한살씩 더 먹어가면서 깊어지는 생각은 채소에 대한 애착이다. 밥상의 모양과 내면을 달리 보게 되는 요즘이다. 건강한 밥상에 대한 바람과 음식 만든 이의 진정성, 감사함 등이 자꾸 커진다.
▲ 보은 법주사 앞 시설지구에는 눈여겨 볼만한 식당들이 여럿 있다.
▲ 큰길가에 있는 식당 '배영숙 산야초 밥상'(043-543-1136.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253. 사내리 280-1. 09:00 - 21:00. 연중무휴)은 정결한 음식을 내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산나물, 채소 위주의 밥상을 차려내는 한정식집이다. 명함에는 "보은 특산 대추로 밥을 짓고 속리산으로부터 얻은 백 가지 재료로 백야초 효소를 담급니다." 라고 적혀 있다. 2014년에는 보은군이 선정한 '밥맛 좋은 집' 시범업소 8군데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보은 향토의 미 경연대회 금상, 충북 MBC 향토음식 경연대회 금상, 충북 푸드 아시아 페스티벌 대추 부문 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고 명함에 적어 놓았다. 어떤 대회나 경연장에 나가 음식 솜씨를 발휘해 보는 것은 부단한 노력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매우 의미있게 새겨보게 된다. 음식이란 꾸준히 변화해야 하고, 또다른 모습으로 새로움을 드러내야 하는 것이니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무언가를 도모하고 평가받는 일은 그러므로 더욱 값지게 여겨진다. 전통 한식이라 하여 천년만년 요지부동 제자리에 눌러 앉아 있어야 할 이유는 하등 없을 것이니.
▲ 식당 규모가 크다.
▲ 입구에 놓인 사랑초 화분.
▲ 평일 오후 3시가 조금 못 된 식당 풍경. 몇몇 테이블에 손님들이 있었지만 이내 자리가 끝났다.
▲ 주방의 면면도 매우 깨끗했다.
▲ 수저꽂이.
▲ 대추정식(1인 12,000원. 2인분)을 주문했다. 정식 메뉴 중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차림이다. 초꼬슴 음식은 도토리묵무침과 녹두전. 두 가지 모두 양념 간이 은은했다. 귀태가 흐르는 녹두전이다. 전체요리로 차리는 음식이라고 한다. 전채(前菜)는 '다가올 밥상에의 기대감'을 전제하는 음식이니 맡겨진 임무가 작지 않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옛말처럼, 음식으로서는 전채가 그 범주에 속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겪어봐야 하는 것이 사람이듯 음식도 종착지까지 먹어봐야 하므로 예단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대구 도심의 어느 생선구잇집은 생선구이 전문점임에도 불구하고 생선을 미리 구워 놓았다가 손님이 주문하면 덥혀서 내는 것을 보고 적지아니 실망했었다. 고소한 뱃살 기름 대신에 군물이 흐르는 맥빠진 생선구이를 먹으니 몸도 덩달아 맥이 빠졌다. 뜨거운 고소함이 녹두전의 본때라면, 응당 그렇게 금방 부쳐내야 기대감을 충족한다 할 수 있다. 구태의연이 아니라 의연한 줏대가 음식의 격을 높인다.
▲ 녹두전은 따끈했다. 전(煎)이거나 생선구이는 갓 조리한 솜씨라야 맛이 더 산다. 녹두향이 은연했다.
▲ 종작없이 짜기 십상인 묵무침인데, 이곳은 짜지않게 간을 했다. 도토리묵 맛이 온전했다.
▲ 대추 돼지 불고기. 단맛의 일단이 대추에서 나온 듯 은은한 당도가 비친다. 고기가 무척 부드러웠다. 여느 쌀밥 같았으면 밥 그릇에 푹푹 퍼담아서 비벼 먹기도 했겠지만 돌솥밥의 달곰함이 아까와 따로따로 먹었다.
▲ 녹두전, 묵무침을 먹고 나면 불고기가 오른다. 불고기 익어갈 무렵이면 반찬들이 하나 둘 등장한다. 이윽고 된장찌개까지 밥상 위에 오르고 나면 마지막 돌솥밥이 차려진다. 반찬 그릇은 아무래도 깨끗한 흰색이 편안하다. 무엇보다도 좋았던 것은 그릇들이 중뿔나게 크지 않다는 점이다. 병아리 눈물 같은 반찬을 커다란 그릇에 담아내면 본데없어 보인다. 몸꼴에 어울리는 적당한 그릇이 아름답다. 한다하는 한정식집의 허세 같아서 입맛이 쓰다.
들안길에도 그런 한정식집이 있다. 주인의 마음보까지 고약해서 더 이상 찾지 않게 되었다. 예전에는 상다리 휘어지도록 차려내는 밥상에 매료되곤 했었다. 언젠가부터 상다리 휘는 밥상이 부담스러워졌다. 다 먹지도 못할 뿐더러 그 많은 음식들은 다 어디서 온 걸까 생각하면 마음이 헛헛해 진다. 알맞춤하게 차려낸, 여백도 숭숭 드러나는 밥상을 더 매력있다 여기게 되었으니 늙어감의 서글픔이기도 하고, 철들어가는 기쁨이기도 하다.
▲ 산야초 밥상이라는 말씀에 어울리는 여러 반찬들을 차려냈다. 한결같은 것이 하나 있다면 하나같이 반찬들이 짜지 않다는 것이다. 까닭없이 불쑥 맵지도 않다. 선호가 분명하겠지만 요즘은 양념 은은한 찬품류에 더 끌린다. 후박한 인심이 드러나는 샛찬들이다. 간이 은근하니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취나물무침, 아카시아꽃 장아찌, 대추 장아찌, 묵채, 나물무침 등이 가지런히 배선됐다.
▲ 두메산골의 접빈(接賓)에는 전통적으로 '비린것'에 대한 집착이 어느 정도 있었다고 한다. 존중의 예라고 할까. 산촌에서 귀할 수밖에 없는 생선 한 토막을 손님 상에 올림으로서 격식의 예를 표현한 것은 아닐까 짐작해 본다. 크지 않은 조기를 맛깔스럽게 구워냈다. 조기는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몸집도 쪼맨한 것이 가시 하나는 또 한가시 하기 때문이다. 목구멍에 박혔다 하면 난감하기 짝이 없다. 제아무리 캑캑거려도 잘 빠지지 않는다. 그나마 효험이 있다면 우리 할머니께서 일러주신 상식 정도다. 맨밥을 잔뜩 떠서 꾸역꾸역 목구멍으로 넘기는 것이다. 뻑뻑한 밥덩이에 생선 가시가 휩쓸려가기도 한다. 그 처방 배운 때가 예닐곱살 적인데 아직도 목구멍에 가시 걸리면 맨밥부터 퍼 먹는다. 얼마나 황당하고 무서웠는지 정신머리에 깊이 박혀버렸다.
▲ 산야초 밥상의 배선은 얼추 이런 모양으로 제자리를 찾는다. 소박한 차림이다. 삼색 나물과 장아찌류, 포기김치, 취나물, 멸치볶음, 연분홍 물김치, 새송이버섯 장아찌, 대추 약고추장 등이 차려졌다.
▲ 쌉싸래한 취나물 무침이었던 듯.
▲ 아카시아 초절임. 장아찌다. 날아갈 듯 상큼했다.
▲ 쌉쌀한 도라지 특유의 맛을 잘 살린 도라지 무침. 평범한 도라지를 수작(秀作)으로 무쳐냈다.
▲ 약간 무른 상태였지만 바탕이 튼튼한 김치임에는 틀림없다.
▲ 당귀잎장아찌인 듯. 강렬한 향기가 난다.
▲ 수분을 살짝 걷어낸, 반건조 도토리묵조림은 부드럽고 담박했다.
▲ 고춧닢무침. 양념을 엷게 갈무리했다. 초록의 맛이 완연한.
▲ 대추정식(1인 12,000원. 2인 차림) 밥상에 오르는 음식들이 모두 차려졌다. 전채요리격인 녹두전과 도토리묵은 식탁에 없다. 돌솥밥은 '대추 영양밥'이다. 보글보글 대추 돼지불고기도 바짝 졸여졌다. 혼곤한 돌솥 쌀밥 맛에 방점을 찍어주는 된장찌개는 순당한 맛이 일품이다. 직선의 짠맛으로 제압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된장국인듯 서글서글하게 간을 잡았다. 연신 떠먹게 되는 찌개 국물이다. 된장찌개와 대추 약고추장만 있어도 돌솥밥 한 그릇은 게눈 감추듯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추장 맛이 보통이 아니다.
▲ 돌솥 대추 영양밥. 여느 집 돌솥밥과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대추 돌솥밥에는 수분이 자작하게 남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뭉치고 으깨지는 진밥은 전혀 아니다. 그릇에 담아놓으면 뜨거운 김과 함께 수분도 알맞게 날아간다. 밥 그릇에 퍼담은 후 따끈한 물을 부어 놓는다. 다름아닌 대추 달인 물이다. 달보드레 은은한 단맛이 비치는 숭늉이다. 고들고들 일어난 눌은밥 맛이 참 좋다. 구수함이 짙다.
▲ 대추, 흑미, 땅콩, 강낭콩 같은 곡식이 들어간 돌솥밥. 다디단 밥냄새가 훅훅 끼쳐온다.
▲ 한 그릇의 뜨거운 밥, 슴슴간간한 된장찌개, 매옴한 대추고추장이 있으니 밥상이 그림 같다. '비린것'으로 조기구이까지 격을 갖췄다. 연분홍 물김치는 맛이 쌈박했다. 밥상을 채운 산나물의 은은함이야말로 산야초 밥상의 얼거리라 할 수 있다.
▲ 소돌치(눌은밥. 할머니가 쓰시던 황해도 향어)가 맛있어서 밥은 되도록 작게 펐다.
▲ 대추고추장. 별미다.
▲ 생각만으로도 군침이 도는 대추고추장, 이렇게 먹으니 맛이 그만이었다. 돌솥밥은 돌솥밥대로, 고추장은 고추장대로 제맛을 느낄 수 있다.
▲ 간을 낮춰잡아 오히려 맛이 더 풍후해진 된장찌개.
▲ 숭덩숭덩 썰어넣은 애호박. 허분허분 맛이 들었다. 허출한 속에 달게 감친다.
▲ 찬찬히 발라 먹었다. 맛있다.
▲ 초밥집의 생강처럼 입씻이로 그만인 물김치.
▲ 대추 달인 물을 부어 두었다가 떠먹는 눌은밥. 구수함을 넘어서는 맛이다. / 굿뉴스
bmkim 4226 Views
법주사 입구까지 가는 길인 법주사로의 양 옆은 모두 식당이었다.
선택지가 많은데다 파는 메뉴도 비슷하니 미리 찾아보고 오지 않았다면 선택장애가 왔을지도.
우리가 간 곳은 배영숙 산야초밥상이다.
요즘은 보기 드문 커다란 항아리들이 많이 나와있었다. 오늘 장맛 기대해도 되나요:)
방송출연, 수상경력에 특허내역까지 빼곡히 적혀있다.
요즘은 먹방이 많아져 TV출연했다는 곳이 너무 많아 방송출연했다는 사실은 놀랍지 않은데,
음식 특허는 처음보는 듯 하다.
이곳은 음식에 산야초 효소가 들어간다고 한다:)
산야초는 산과 들에 자생하는 약초와 약이 되는 나무다.
약선요리와 비슷할 것 같아 기대기대 >_<
자연산 모듬버섯전골과 대추약고추장비빔밥을 시키고 잠시 기다리니, 전골과 밑반찬이 먼저 나왔다.
밑반찬은 무침 아니면 절임류 !
(뜨든.. 아카시아꽃이 식용이었다니 !!)
외식할 때 밑반찬을 잘 안먹는 편인데 처음 보는 게 많아서 저절로 손이 갔다.
간이 심심한 듯 심심하지 않게 배어 있었다. 음식들이 전반적으로 간이 세지 않은 편.
사실 이때 한창 대만여행 사진을 정리 중이었는데, 맛집 외관 사진은 거의 전멸에다,
음식사진도 흔들린게 많은게 아쉬워 앞으로는 많이 찍겠다 다짐했지만, 음식 앞에선 번번이 그러기가 어렵다.
결국 먹으면서 찍기 시작했다는. 아무래도 난 한 번에 잘 찍는 법을 마스터 해야겠다.
국물이 맵지 않아서 더 좋았던 버섯전골
자타공인 국물킬러인 아빠와 동생이 국물을 다 마셔버릴까봐
재빨리 엄마가 앞접시에 한 번 더 퍼주실 때 국물을 많이 달라고 했다.
전골 한 접시를 다 비울 때쯤 나왔던 대추약고추장비빔밥
밥은 돌솥밥에 따로 지어져 나왔다.
흑미밥에 잘게 썬 대추 등이 박혀있던 돌솥밥.
돌솥밥은 보통 고들고들한 편인데, 이건 대추 탓인지 수분을 약간 머금고 있었다.
모듬산채에다 비빔밥에 빠질 수 없는 계란후라이까지, 푸짐했던 비빔밥 재료들 !
산뽕잎, 고사리, 표고, 느타리, 취나물, 당근채, 도라지가 들어갔다고 메뉴판에 적혀있었다.
재빨리 양푼에 돌솥의 밥을 옮겨놓긴 다음 돌솥에 뜨거운 물을 붓고 비빔밥부터 먹기 시.작.
점심도 배불리 맛있게 먹었으니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보은을 구경해볼까나:)
법주사 입구까지 가는 길인 법주사로의 양 옆은 모두 식당이었다.
선택지가 많은데다 파는 메뉴도 비슷하니 미리 찾아보고 오지 않았다면 선택장애가 왔을지도.
우리가 간 곳은 배영숙 산야초밥상이다.
요즘은 보기 드문 커다란 항아리들이 많이 나와있었다. 오늘 장맛 기대해도 되나요:)
방송출연, 수상경력에 특허내역까지 빼곡히 적혀있다.
요즘은 먹방이 많아져 TV출연했다는 곳이 너무 많아 방송출연했다는 사실은 놀랍지 않은데,
음식 특허는 처음보는 듯 하다.
이곳은 음식에 산야초 효소가 들어간다고 한다:)
산야초는 산과 들에 자생하는 약초와 약이 되는 나무다.
약선요리와 비슷할 것 같아 기대기대 >_<
자연산 모듬버섯전골과 대추약고추장비빔밥을 시키고 잠시 기다리니, 전골과 밑반찬이 먼저 나왔다.
밑반찬은 무침 아니면 절임류 !
(뜨든.. 아카시아꽃이 식용이었다니 !!)
외식할 때 밑반찬을 잘 안먹는 편인데 처음 보는 게 많아서 저절로 손이 갔다.
간이 심심한 듯 심심하지 않게 배어 있었다. 음식들이 전반적으로 간이 세지 않은 편.
사실 이때 한창 대만여행 사진을 정리 중이었는데, 맛집 외관 사진은 거의 전멸에다,
음식사진도 흔들린게 많은게 아쉬워 앞으로는 많이 찍겠다 다짐했지만, 음식 앞에선 번번이 그러기가 어렵다.
결국 먹으면서 찍기 시작했다는. 아무래도 난 한 번에 잘 찍는 법을 마스터 해야겠다.
국물이 맵지 않아서 더 좋았던 버섯전골
자타공인 국물킬러인 아빠와 동생이 국물을 다 마셔버릴까봐
재빨리 엄마가 앞접시에 한 번 더 퍼주실 때 국물을 많이 달라고 했다.
전골 한 접시를 다 비울 때쯤 나왔던 대추약고추장비빔밥
밥은 돌솥밥에 따로 지어져 나왔다.
흑미밥에 잘게 썬 대추 등이 박혀있던 돌솥밥.
돌솥밥은 보통 고들고들한 편인데, 이건 대추 탓인지 수분을 약간 머금고 있었다.
모듬산채에다 비빔밥에 빠질 수 없는 계란후라이까지, 푸짐했던 비빔밥 재료들 !
산뽕잎, 고사리, 표고, 느타리, 취나물, 당근채, 도라지가 들어갔다고 메뉴판에 적혀있었다.
재빨리 양푼에 돌솥의 밥을 옮겨놓긴 다음 돌솥에 뜨거운 물을 붓고 비빔밥부터 먹기 시.작.
점심도 배불리 맛있게 먹었으니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보은을 구경해볼까나:)
bmkim 4314 Views
뭐 먹을까 고민된다면 ?
배영숙 산야초밥상 고고씽
건강한 한끼가 있는 그곳
배영숙 산야초밥상
3주전 어느 주말에 다녀왔던 속리산 :
점심 먹고 저녁 먹으러 다녀왔던 곳인데, 속리산 가는길에 위치해 있는 곳이기도 하죠.
원래는 여기를 가는게 아닌데, 원래 가려고 했던곳이 월요일이 휴무라고 하더라고요.
... 그래서 급하게 찾아낸 곳이 이곳이었어요.
메뉴판
오늘의 메뉴는 대추 약고추장비빔밥과 막걸리 그리고 파전을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대추약고추장비빔밥이 아주 그냥 한끼 든든하게 먹을 수 있어서 맛있더라고요.
저는 요즘도 뒤 돌아서면 배고플 나이라, 잘먹고 있습니다.
지인으로부터 전달 받은 백야초효소로 인해 건강을 찾았다는 사장님의 말씀에 따라?
건강한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곳이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이름을 걸고 장사를 하는집을 참 좋아해요.
뭔가 되게? 믿음이 가는 곳이라고나 할까요?
대추약고추장비빔밥을 주문해봅니다.
각종 야채와 함께 계란이 나옵니다. 그리고 밥을 넣어서 이제 먹으면 되는데요.
히히, 그럼 이제 지금부터 잘먹겠습니다 하고 먹는 겁니다.
반찬
한정식이라 그런지 반찬 가짓수는 많이 나오더라고요.
각종 김치에 고추장까지 보이는군요. 저 고추장이 정말 맛있더라고요 짜지 않아서 좋았던 고추장이었어요.
오늘의 포인트 아카시아 사실 저도 이걸 먹는건지는 처음 알았어요.
아카시아를 절여놨더라고요. 달달하니 괜찮더라고요 ^^
아마 효소에 절여놨을까요?
대추돌솥밥이 나왔습니다. 보은이 대추로 유명한건 여러분도 알고 계시죠?
대추의 그윽한 향이 제대로 묻어 나오더라고요. ^^ 그리고 갓 지은 밥이라 , 진짜 대박 맛있더라고요.
뜨거운데, 정말 참 맛있더라고요.
그리고 나온 된장국 된장국도 찐한 맛이라고나 할까요? 싱겁진 않고 진해서 맛있었어요.
저 된장국은 두번이나 리필해서 먹었답니다. 수하는 오늘도 참 잘먹습니다. 그거 잊지 않으셨죠?
진짜 잘먹는듯.
밥을 넣어서 먹어요.
갓 지은 돌솥밥에 밥을 넣고 비벼서 먹으면 된답니다.
사실, 기존에도 비빔밥을 먹어봤는데, 돌솥밥으로 주는 집은 처음이었어요.
돌솥밥은 대부분 갓 지은 밥으로 많이 하기 때문에 여태까지 맛이 없었던적은 한번도 없었어요.
뜨거운 물을 넣어 봅니다. 참고로 대추 다린 물을 주는데요. 그 물을 넣었더니, 밥도 달달해지더라고요.
묘하게 대추의 향이 그윽하게 올라오는데, 이거 정말 또 먹고싶더라구요.
따듯하니 이 계절에 돌솥밥 어떠신가요? 제가 보은 속리산 맛집 이라고 한 이유.
지금부터 시작 합니다.
약고추장을 넣고 비벼주면 된답니다.
숟가락으로 비비는것 보다 젓가락으로 비비는게 훨씬 더 잘비벼진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비빈밥이라고 하죠. 밥이랑 채소와 함께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게 느껴지더라고요.
자, 그럼 지금부터 잘먹겠습니다.
고추장의 적절한 그 맛과 배고픔에 먹는 그맛 결정적으로 밥이 뜨거우니 진짜 맛있게 먹었어요.
아직 아침을 안먹어서 그런지 이걸 봐도 또 먹고 싶더라고요.
사실, 밥먹기 싫을때 밥에 참기름 넣고 고추장 넣고 집에 있는 반찬 넣고 싹싹해서 밥먹으면
없던? 입맛도 되돌아오더라고요.
아카시아 절임
아카시아를 이렇게도 먹을 수 있다는걸 처음 알았고, 먹어보니 달달한 맛이더라고요.
저도 아카시아를 식용으로 하는지는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반찬으로 나온 묵이랑 해서 쓱싹해서 먹었습니다.
이렇게 보은 속리산 맛집 배영숙 산야초밥상 인정 어 인정!
대추 우린 물
그 대추차의 그 맛 아시잖아요. 뒷맛은 살짝 달달한 그 맛 아시잖아요. +_+
따듯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인위적인 단 맛이 아니라, 맛있게 단 맛 이더라고요.
뭔가 되게 건강에도 좋은 차 라고나 할까요?
잊고 있었던 밥
뜨거운 물이 어느 정도 식으면 남은건 숭늉으로 후딱 하고 먹으면 된답니다.
대추 우린물이라, 살짝 달달하니 그 맛 제가 말씀 안드려도 아시겠죠?
그리고 나온 파전
부침가루 제대로 넣어서 만들어서 그런지 정말 바삭한게 맛있었어요.
파전은 산행 후에 먹는게 제일 맛있는거 같더라고요 아무래도 막걸리 안주로 좋아서 그런가봐요.
간장 살짝 찍어서 먹으면 ::
이미 밥 먹어서 배부르지만, 그 파전이 들어 갑니다.
그렇게 먹어도 그렇게 들어가니 정말 참 잘먹죠? 보은 속리산 배영숙 산야초밥상 여기가 맛집인 이유.
이제 이해가셨나요?
마무리는 대추 생막걸리인데요.
막걸리라 도수도 낮고, 달달한 대추맛이라, 전 잘먹었습니다.
술 못하시는분들도 괜찮은 맛이었어요. 보은 속리산 맛집 인정? 어 인정 해줘야 하는 부분이죠.
[출처] 보은 속리산 맛집 배영숙 산야초밥상|작성자 수하 백화점
bmkim 4411 Vi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