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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9 가격 하락 이제 시작?

갤럭시노트9 가격 하락 이제 시작?

오늘은 좀 엉뚱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9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2018년 상반기에 출시했던 삼성의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9의 판매량은 참담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처참하기 그지없었죠. 그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물론이고 소비자들 역시 거의 비슷한 대답을 했습니다. 쓸데없이 비싸다.
여기서 쓸데없이 비싸다는 건 그 자체가 비싸다는 의미도 있겠지만 스펙 대비 비싸다는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S9과 S8은 쌍둥이 형제라고 생각될 정도로 디자인의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외관상으로 비슷하다는 것도 문제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기에 스펙적으로도 큰 차이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가격은 2배 이상 차이가 나서 소비자들은 S9을 외면하게 되었죠.
결과론적으로 삼성은 자신들의 전략이 참패했음을 인정하고 출시 3개월 만에 S9의 가격을 내렸으며 해외에서는 판매 촉진을 위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노트9을 조기 출시하는 결정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9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사실 노트9은 삼성전자가 다수의 고객들을 위해 출시한 폰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트 시리즈의 출시 자체가 대화면을 원하고, S펜을 가지고 노트 혹은 메모를 사용하고자 하는 소수의 마니아층을 겨냥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매년 노트 시리즈의 판매량은 S시리즈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물론 그래도 노트7처럼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제품도 있습니다.
다만 노트7은 불꽃 에디션 혹은 밀리터리 에디션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배터리 폭발, 발화 등이 문제가 되어 출시 3개월 만에 단종이 되어버리게 되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 자체는 아주 뜨거웠습니다.

이후로 밀리터리 에디션인 노트7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트8을 보다 안정적으로 출시를 했고 노트8은 그런대로 준수한 판매량인 천만 대를 돌파했습니다. 그리고 2018년 가을, 삼성은 디자인과 스펙의 업그레이드보다는 S펜의 기능 업그레이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렇게 해도 충분히 목표 판매량인 천만 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듯한데요.

과연 이러한 전략은 제대로 통했을까요?

이를 정확하게 알아보기 위해서는 삼성이 노트9 출시 이후의 판매량을 공개하면 되는데 삼성은 아직 노트9의 예판 성적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저 노트9 출시 이후의 번호 이동 시장이 활성화되어 올 들어 최고치인 52만 건을 기록했다는 보도만 나왔을 뿐입니다. 참 신기한 부분입니다. 정확한 판매량을 공개하는 대신 출시 이후의 번호 이동 신청 건수를 공개한다는 걸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없죠?
8월 노트9 사전예약 이후의 번호 이동 건수가 노트9 출시 이전보다 늘어난 게 노트9 때문인지 아니면 노트9의 출고로 인한 타 기종의 가격 인하 덕분인지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추측하기에 출시 한 달이 된 시점에서 아직도 판매량을 정확히 공개하지 않는 것은 삼성이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특정 스마트폰이 출시가 되고 잘 팔리는지 아닌지를 보려면 해당 폰으로 인한 개통 건수가 제일 정확합니다. 그러나 삼성이 노트9의 판매량을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는 것처럼 판매량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 해당 기종과 관련된 액세서리 시장의 현황을 살펴보면 됩니다.
물론 저의 경우에는 저와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업체 대표님들과 담당 직원들에게 전체적인 상황을 묻곤 하는데 삼성이 자신했던 것보다는 그렇게 반응이 좋은 상황은 아니라고 합니다.

온라인에서는 참 반응이 뜨거운데 대체 왜 실제로 구입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일까요?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고 생각합니다. S9과 S8의 관계처럼 노트9과 노트8의 관계도 동일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세부적인 스펙은 달라진 게 맞습니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배터리 용량이 3300mAh에서 4000mAh로 21% 정도 늘어난 게 맞습니다. 그리고 저장용량도 정확히 2배씩 늘어난 게 맞고요. 카메라도 가변 조리개로 조금 더 좋아진 게 맞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소비자들이 노트9을 구입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왜냐면 이미 노트8의 출고가와 실제 판매가는 많이 낮아진 상황이어서 갤럭시노트9 가격보다 아주 크게 메리트가 있기 때문입니다. 최신폰에 대한 니즈가 강한 상황이 아니라면 굳이 노트9을 고집할 이유가 없습니다.

삼성이 노트9을 공개하며서 가장 공을 들이고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해 발표했던 건 다름이 아니라 S펜입니다. 그래서 일부 블로거분들은 이번 발표회가 노트9의 발표회인지 아니면 S펜의 발표회인지 헷갈린다고도 했었습니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S펜 발표회라고 생각할 정도로 삼성은 S펜에 공을 들이고 노트9의 흥행 성공을 위한 열쇠라고 확신한 듯한데요.

아쉽게도 이러한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현재 노트9과 관련된 액세서리 시장도 분위기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닙니다. 작년만 하더라도 S8과 노트8 등이 출시된 이후에는 강화유리와 케이스 등 관련 액세서리 업체들이 액세서리 홍보를 위해 엄청난 투자들을 했었는데 올해 초 S9이 망하면서 규모가 줄어들더니 이번 노트9 때는 아예 규모가 축소되어 실질적으로 홍보를 하는 업체가 있을까 할 정도로 많이 줄어든 상태입니다.

이렇기에 개인적으로는 삼성의 이번 노트9이 기대했던 것보다 크게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그렇기에 어쩌면 갤럭시S10(가칭)이 출시될 때까지 버티지 않고 판매량 증진을 위한 승부수를 띄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봤습니다.

결국 삼성이 띄울 승부수는 정해져있죠. 애초에 삼성은 노트9의 판매 목표량을 1천만 대에서 1천1백만 대로 소폭 높여잡았습니다. 발표회 때의 반응이 좋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아직 정확한 판매량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의 반응은 좋지 않다고 하는 걸 보면 기대했던 것보다는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고, 그런 상황이라면 삼성이 띄울 승부수는 크게 2가지라고 봅니다.

첫 번째는 가장 직접적이고 확실한 방법이죠. 갤럭시노트9 가격을 내리는 것이죠. 출고가 하락을 통해 노트8에 몰려있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노트9으로 다시 옮겨오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 S9때도 이런 전략을 써서 잘 먹혔거든요. 그렇다면 노트9에도 동일한 전략을 짜서 시행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대대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진행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미 노트9 사전예약 당시부터 1+1 마케팅을 해외에서만 진행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는데 이러한 마케팅을 또다시 진행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는 딱히 가능한 방법이 없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삼성이 띄울 승부수는 사실상 정해져있다고 보는 것이고 그렇기에 이젠 갤럭시노트9 가격이 하락하기만을 기다리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런데 잘만 찾아보면 지금도 생각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이미 노트9을 구입한 상황이기 때문에 실제로 확인하기는 좀 어렵지만 업체 자체의 마진을 최소화해서 가격을 낮추었다고 하는데요.

대신 다른 혜택은 제공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마진이 최소화된 만큼 불필요한 혜택 등은 없애고 오로지 가격으로만 승부를 한다고 하네요. 어쨌든 지금 분위기라면 아마도 한두 달 이후에는 S9의 뒤를 잇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냥 저의 개인적인 소심한 추측이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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